먹튀검증소 뉴스 3연승 LG의 생소한 기록 김현수의 시리즈 1안타
아무리 '타격 기계'라지만 김현수도 사람이다. 수비 이닝 622⅓이닝, 좌익수와 1루수를 오가며 쉴 틈 없이 달려왔으니 지칠 때도 됐다. LG가 싹쓸이 승리를 거둔 KIA와 3연전에서 김현수는 12타수 1안타 2타점에 그쳤다.
김현수가 3경기 1안타. 이것부터 생소한 느낌인데 결과는 더 그렇다. 반전이 있어서다.
LG는 15일과 16일 4-3 2경기 연속 9회 끝내기 승리에 이어 17일에는 9-6으로 KIA를 꺾었다. 김현수의 페이스가 떨어졌는데도 이긴다(물론 김현수의 존재감이 드러난 장면도 있었다. 17일 경기에서 1회 희생플라이, 6회 2루타로 2타점을 기록했다).
사실 김현수의 페이스가 떨어진 건 이번 KIA와 3연전 전부터였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205에 그쳤다. 그런데 LG는 이 10경기에서 6승 4패로 선전했다.
햄스트링을 다친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이탈한 지 딱 두 달 됐다. 김현수까지 주춤하면 LG 타선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구성이 된다. 다른 게 있다면 지난해와 달리 박용택 말고도 해결할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주말 3연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오지환이다. 7타수 4안타(1홈런)에 볼넷 4개, 삼진 1개를 기록했다. 타점은 6개로 LG에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이형종. 14타수 7안타에 2루타와 홈런을 하나씩 남겼다.
테이블세터가 3경기에서 16번이나 출루한다는 건 박용택에게 그만큼 기회가 돌아간다는 뜻. 박용택은 16일 9회 끝내기 2루타를 포함해 3경기에서 4타점을 기록했다. 9번 타자이자 이형종-오지환 앞을 책임지는 정주현은 '숨은 1번'이다. 9타수 4안타에 볼넷 3개를 얻었다.
가르시아 없고 김현수는 지친, 지난해와 비슷한 구성으로도 승리를 쌓을 수 있다는 건 곧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LG는 19일부터 청주구장에서 0.5경기 차 2위 한화와 3연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