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장애인 탁구 대표팀 박성주(왼쪽), 장영진 [사진공동취재단]

(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탁구 남자복식(스포츠등급 MD4) 장영진(31·서울특별시청)-박성주(45·토요타코리아)조가 생애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영진-박성주 조는 8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 복식 피터 로바스-얀 리아포스(슬로바키아)조와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1-3(10-12, 11-7, 7-11, 8-11)으로 졌다.

장영진-박성주 조는 3세트 7-8에서 연거푸 공이 탁구대 밖으로 벗어나 흐름을 잃었다.

4세트에선 8-9에서 연속 득점을 내줘 금메달을 놓쳤다.

경기 후 박성주는 "장영진은 자기 몫을 했는데 내가 너무 못했다"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영진은 "고생한 파트너(박성주)에게 고맙다. 고생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장영진은 체대생이던 2013년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된 뒤 사격을 거쳐 탁구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베테랑 주영대와 호흡을 맞춰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주영대가 단식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박성주를 만났다.

박성주도 2008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패럴림픽은 물론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출전 경험도 없었다.

두 선수는 첫 패럴림픽에서 값진 경험과 빛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