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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일본 남자 농구가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일본은 2일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브라질에 84-102로 졌다.

1차전에서 독일에 20점 차 대패(77-97)를 당하고 2차전에선 개최국 프랑스와 연장 끝에 90-94로 졌던 일본은 3연패로 B조 4개 팀 중 최하위에 그치며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 남자 농구에서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는 8강으로 직행하고,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2개국도 8강에 합류한다.

B조에선 독일과 프랑스가 나란히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앞서 나란히 2연패를 기록한 일본과 브라질이 이날 3위를 놓고 다툰 경기에서 브라질이 이겨 3위가 됐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선전하며 이번 올림픽 남자 농구에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나선 일본은 1972년 뮌헨 대회 이후 올림픽 경기 승리를 노렸으나 결국 1승도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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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하는 간판 포워드 하치무라 루이가 프랑스와의 2차전 이후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교도통신과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치무라는 프랑스와의 경기 후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꼈고, 현지 검사 결과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결국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초반 두 번째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로 퇴장당하기 전까지 24점을 올린 하치무라 없이 세계랭킹 12위 브라질과 맞선 일본(26위)은 1쿼터 20-31, 전반을 마쳤을 땐 44-55로 끌려다녔다.

1쿼터부터 5개의 외곽포를 폭발한 브라질은 2쿼터 일본이 격차를 좁히려 들면 3점 슛이 터져 고비를 넘겼고, 2쿼터 종료 직전엔 레우 메인두의 3점 슛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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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일본은 172㎝ 단신 가드 가와무라 유키의 맹활약으로 추격전에 불을 붙였고, 3쿼터가 끝났을 땐 73-77로 좁히기도 했다.

4쿼터를 시작하면서는 조시 호킨슨의 3점포에 힘입어 76-77로 턱밑까지 따라붙었으나 좀처럼 전세를 뒤집지 못했고, 점차 틈을 벌려 나가던 브라질이 종료 2분 12초 전 96-82로 도망가 승기가 기울었다.

브라질은 3점 슛 28개를 던져 17개를 꽂은 것을 비롯해 야투 성공률 52%(38/73)로 일본(39%)에 앞섰고, 리바운드 수도 49대 34로 월등했다.

브라질의 브루누 카보클루가 33점 1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일본에선 귀화 선수 호킨슨이 26점 10리바운드, 가와무라가 21점 10어시스트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