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도 MVP…"나도 나를 못 믿었는데" "옆집 우승에 불타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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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도 MVP…"나도 나를 못 믿었는데" "옆집 우승에 불타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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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도 MVP…

일간스포츠·조아제약 시상식서 수상자들 재담 자랑

일간스포츠 시상식에서 상 받은 윤영철

[일간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연말 프로야구 시상식은 수상자들의 입담 경연장으로 색다른 재미를 준다.

4일 서울 강남구 엘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2023 일간스포츠·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선수들은 재치 있는 한마디로도 갈채를 끌어냈다.

조이바이톤-에이상을 받은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윤영철은 "나도 나를 못 믿었는데 (김종국)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주셔서 상을 받게 됐다"며 "내년에도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상 소감 전하는 박영현

[일간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량발전상 수상자로 내년에는 김재윤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으로 kt wiz 새 마무리 투수에 도전하는 박영현은 "내게 가장 큰 기회가 왔다. 감독님께 잘 보여야 한다"며 이강철 kt 감독을 향해 "지켜만 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마무리 보직에 강력하게 어필했다.

수비상 수상자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재기상 주인공 손아섭(NC 다이노스)은 내년 목표로 소속팀의 이승엽 감독, 강인권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감독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의지 "이승엽 감독님, 감독상을 위해"

[일간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의지는 "LG가 올해 우승해 너무 축하드리지만, 옆집이라 많이 불타올랐다"며 "두산 선체가 하나가 돼서 이승엽 감독님 감독상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손아섭 역시 "내년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라며 "강인권 감독님이 내년 감독상을 받도록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겠다"고 맞불을 놨다.

꽃다발 안은 문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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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단 신인 윤영철을 따돌리고 KBO리그 신인상 등 언론사 신인상을 독식 중인 프로 2년 차 문동주(한화)는 먼저 윤영철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인사를 건넨 뒤 "올해에는 신인상을 받았는데 내년에는 개인 타이틀을 따내 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활짝 웃는 배지환

[일간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의 기상을 드높인 공로로 공동 특별상을 받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생존 비법이 무엇이냐고 공개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김하성은 "한국인의 근성으로 악착같이 달라붙었다"며 "지환이와 (빅리그에서) 몸으로 부딪쳐보니 너무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내년에는 지환이가 도루왕을 한 번 했으면 좋겠다"는 덕담으로 답했다.

일간스포츠·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수상자

왼쪽부터 최고 구원투수 서진용(SSG 랜더스), 최고투수 고영표(kt wiz), 최고타자 노시환(한화 이글스), 신인상 문동주(한화)
[일간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고 타자상을 받은 노시환(한화)은 "최고의 타자는 아닌데 그렇게 불러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꿈이 홈런타자였는데 노력하다 보니 홈런왕을 차지해 기분이 좋았다. 이제 부담이란 단어는 내게 안 어울리는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꿈은 타격왕이다. (손)아섭 선배 긴장 좀 하셔야 할 것 같다"고 경쟁의식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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