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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기계체조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준호(전북도청)가 3관왕에 오르고 2023년을 화끈하게 마무리했다.

이준호는 2024년 국가대표 및 후보 선수 선발전을 겸해 11월 30일∼12월 2일 사흘간 강원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3 기계체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개인종합(80.900점), 평행봉(13.800점), 철봉(14.100점) 세 종목을 휩쓸었다.

이준호는 마루운동,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으로 이뤄진 남자 기계체조 6개 종목을 고루 잘 뛰는 선수다.

지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남자 기계체조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위에 머물러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대신 이준호는 국제체조연맹(FIG)이 배분한 국가별 쿼터에 따라 개인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종합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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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서는 새로운 간판으로 입지를 다진 신솔이(강원도체육회)가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에서 52.675점을 획득해 이윤서(경북도청·51.250점)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솔이, 이윤서와 엄도현(제주삼다수), 여서정(제천시청)을 앞세운 한국 여자 체조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위에 올라 내년 파리 올림픽 단체전 티켓을 극적으로 따냈다.

한국 여자 체조가 12개 나라의 경연장인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하는 건 1988년 서울 대회 이래 36년 만이다.

대한체조협회는 종합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남녀 12명을 내년 국가대표 및 후보 선수로 선발했다.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남자 고등부 7관왕을 달성하고 이번 종합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3위(79.401점), 마루운동 1위(14.367점)에 오른 문건영(광주체고)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 2024년 남녀 기계체조 국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