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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중국 바둑의 선봉장 셰얼하오 9단이 농심배에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셰얼하오는 1일 부산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제6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23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국부터 출전한 셰얼하오는 쉬자위안 9단과 변상일 9단, 시바노 도라마루 9단, 원성진 9단에 이어 이치리키까지 차례로 제압하며 5연승을 달렸다.

이날 백을 잡은 셰얼하오는 초반 포석부터 조금씩 앞섰다.

이치리키는 중반 들어 좌변 백대마를 강력하게 공격하며 한때 형세를 역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셰얼하오는 종반 끝내기에서 재역전에 성공하며 좌상귀의 흑 대마까지 포획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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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리는 제7국에는 한국 바둑의 2인자 박정환 9단이 셰얼하오의 연승 저지에 나선다.

박정환은 셰얼하오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4승 4패를 기록했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에서 5명씩 출전해 이긴 선수는 계속 두고 진 선수는 탈락하는 연승전으로 진행되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설현준 8단과 변상일·원성진 9단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해 랭킹 1·2위인 신진서·박정환 9단 2명만 남았다.

중국은 셰얼하오의 활약에 힘입어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9단 등 전원이 생존했다.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 위정치 8단 등 2명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농심배에서 한국은 통산 15번 정상에 올랐고 중국은 8번, 일본은 1번 우승했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3연승 선수에게는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준다. 3연승 뒤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