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GS칼텍스배 첫 우승…세계기전 춘란배 이어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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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일, GS칼텍스배 첫 우승…세계기전 춘란배 이어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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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일, GS칼텍스배 첫 우승…세계기전 춘란배 이어 2관왕

결승 5번기서 최정 3-0으로 꺾고 2년 연속 준우승 사슬 끊어

변상일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3위 변상일 9단이 7월에만 두 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변상일은 31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최정 9단에게 2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종합전적 3-0으로 최정을 완파한 변상일은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변상일은 26기와 27기 대회 때도 결승에 올랐으나 잇달아 신진서 9단에게 패하며 두 번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19일 메이저 세계기전인 춘란배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던 변상일은 국내기전 타이틀까지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최정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최정은 예선 4연승, 본선 4연승 등 파죽의 8연승으로 국내 여자 기사 최초로 GS칼텍스배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변상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변상일은 초반부터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다 우중앙 흑돌을 공격하며 중앙에 40집이 넘는 큰 집을 형성해 우세를 잡았다.

최정은 막판까지 역전을 노렸으나 좀처럼 덤을 내지 못하자 결국 돌을 던졌다.

대국 후 변상일은 "초반엔 괜찮다고 봤는데 하변에서 흑돌을 쉽게 살려주면서 만만치 않아졌다"라며 "이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공격하면서 형세가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컨디션이 별로 좋지 못했는데 한 판 한 판 이기다 보니 컨디션도 회복되는 것 같다"라며 "곧 있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국 후 복기하는 변상일(왼쪽) 9단과 최정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준우승한 최정은 "최선을 다했지만 1승도 못 해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라며 "앞으로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인 만큼 이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변상일은 최정과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1패로 크게 앞섰다.

GS칼텍스배 우승 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3천만원이다.

제한 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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