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한 충북 보은군이 글로벌 전지훈련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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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보은군에 따르면 대만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단 31명이 지난 10일 속리산 시설지구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군청 앞 스포츠파크 등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이달 19일까지 열흘간 경기력 향상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일본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24명이 이곳에 머물며 8일간 훈련했다.

보은에는 축구장 5개(천연잔디구장 3개)와 야구장 2개(실내 연습장 1곳), 씨름 경기장 등을 갖춘 스포츠파크가 건립돼 있다.

선수 전용 헬스장과 체력인증센터, 농구·배구·핸드볼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 경기장, 전천후 육상 훈련장(길이 145ｍ), 수영장 등도 갖춰졌다.

여기에다 속리산 중턱의 울창한 송림 사이로 말티재 꼬부랑길과 법주사 세조길 등이 개설돼 있어 한여름에도 선선한 숲길 훈련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여름이면 속리산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전지훈련 선수단으로 북적인다.

이달 22∼31일에는 육상꿈나무 국가대표 후보 142명이 이곳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수원FC 여자축구단도 지난 11일부터 전지훈련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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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세팍트크로 국가대표와 제주 국제대 야구부 등이 이곳을 찾아 훈련했다.

황성수 보은군 전지훈련팀장은 "속리산은 한여름에도 평지보다 기온이 1∼2도 낮아 훈련 장소로 최적"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선수단의 전지훈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은군도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거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다.

군은 올해 4천8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훈련기간에 따라 1팀당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영화관 및 카페 음료 교환권 등도 선수단에 제공하고 있다.

또 이 지역 의료기관과 협약해 선수단 물리치료를 지원하고, 필요시 훈련장을 오가는 버스도 무료 제공한다.

보은군은 지난해 다녀간 전지훈련한 선수단이 286개팀 3천600여명에 이르고, 올해도 확정된 선수단만 146개팀 1만4천여명이라고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