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춤했던 추신수(36·텍사스)가 행운의 타점을 신고했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 선발 2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4푼5리를 유지했다.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 삼진 6개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추신수는 이날 디트로이트 선발 마이클 풀머를 만났다. 양팀 모두 득점이 없었던 1회 1사 후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개의 볼을 잘 고르며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으나 두 번의 타격 기회에서 파울에 그쳤다. 결국 2B-2S에서 몸쪽 낮은 쪽 코스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에 머문 추신수는 1-5로 뒤진 6회에도 범타로 물러났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풀머와 상대한 추신수는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힘 없는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5-6으로 뒤진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2사 1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다. 디트로이트는 추신수에 대비해 좌완 스텀프를 마운드에 올렸다. 추신수는 2B-2S에서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2루수 방면 땅볼을 기록했다. 그런데 2루수 마차도가 이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사이 1루 주자 드쉴즈가 빠른 발로 홈을 밟아 타점을 기록했다. 내야안타로 정정돼 타점이 기록됐다. 보기 드문 타점 상황이었다.

이어 프로파의 2루타 때 추신수는 홈을 밟아 역전 득점까지 기록했다. 텍사스는 9회 마무리 켈라가 마운드에 올라 디트로이트의 추격을 저지하고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