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ISF 사무총장, 한국 여성 첫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 선임
이명박 전 대통령·이기흥 체육회장 이은 한국인으로 역대 세 번째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위원인 박주희(43)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사무총장이 우리나라 여성으로는 최초로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에 선임됐다.
15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국제수영연맹은 지난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2022 임시총회를 열고 박주희 사무총장을 비롯한 13명의 집행위원을 새로 선임했다.
이로써 박 사무총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이 됐다.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박 신임 집행위원은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비롯해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여러 국제대회에서 도핑 관리를 총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바른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활약해온 노고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은 앞으로 아일랜드올림픽위원회 최초의 여성 회장인 사라 킨, 폴란드수영연맹 회장인 오틸리아 옝제이차크 등 총 37명으로 구성된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하며 세계 수영계의 주요 결정에 대한 발언권을 갖는다.
박 위원은 "다가오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비롯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국제수영연맹은 그동안 프랑스어로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Natation(FINA)'이라 써온 연맹 명칭을 '월드 아쿠아틱스'(World Aquatics)로 바꿔 내년 1월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