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니폼 입고 상암서 펄펄…손흥민, 멀티골로 예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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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 입고 상암서 펄펄…손흥민, 멀티골로 예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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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 입고 상암서 펄펄…손흥민, 멀티골로 예열 완료

손흥민, 토트넘-팀 K리그 친선경기서 PK 득점 등 두 골

출전 전부터 관심 한 몸에…모든 움직임에 함성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손흥민(30·토트넘)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가동하며 국내 팬들에게 시원한 여름밤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K리그 선발 팀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후반 23분과 40분 두 골을 몰아치는 등 열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몰아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그는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변함없는 '해결사'의 면모를 뽐냈다.

그의 멀티골을 앞세워 토트넘은 팀 K리그를 6-3으로 꺾었다.

경기 전까지 줄기차게 쏟아진 빗속에서도 6만4천100명의 팬이 관중석을 메운 채 양 팀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시작되자 내리던 빗줄기가 잦아들더니 습하던 날씨는 어느새 선선해졌다. 대신 선수들과 팬들의 열기가 상암벌을 달궜다.

늘 한국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이 경기장에서 뛰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토트넘 소속으로 동료들과 국내 팬들 앞에 나섰다.

팀 K리그에 선발된 조현우(울산), 김진수(전북), 권창훈(김천) 등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선수들과는 적이 됐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출전 전부터 존재만으로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반전 도중 벤치에 앉은 그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추자 관중석에선 함성이 터졌다.

손흥민이 투입되기 전부터 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전반 30분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힘찬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조규성(김천)이 헤딩 동점골을 터트린 뒤 팀 K리그 선수들이 단체로 상대를 약 올리는 피파 온라인 '빅맨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을 열광케 했다.

여기에 손흥민의 등장으로 분위기는 더 고조됐다.

전반 36분 '단짝' 해리 케인과 경기장 한쪽에서 몸을 푼 손흥민은 하프타임에는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인사를 건넸고, 케인과 패스 및 슈팅 연습을 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출전을 준비했다.

또 후반전 시작 전에는 그라운드로 들어선 팀 K리그 선수들과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마침내 후반 3분 손흥민이 경기에 투입되자 박수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손흥민과 케인의 조합은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양 팀이 2-2로 맞선 후반 9분 케인은 멋진 왼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든 뒤 왼쪽에 있던 손흥민을 껴안으며 우정을 과시했다.

이후엔 본격적으로 손흥민의 시간이 펼쳐졌다.

후반 23분 팀 K리그 아마노(울산)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오른발 슛으로 이를 성공시켰다.

올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히샤를리송이 곧바로 달려가 그에게 업혔고, 케인은 또 한 번 손흥민과 포옹했다.

다른 동료들과도 득점을 자축한 손흥민은 미소와 함께 팬들이 기다리던 '찰칵 세리머니'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번뜩이는 돌파로 관중을 들썩이게 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토트넘 응원가를 부르며 마음껏 '직관'의 기쁨을 누렸다.

후반 28분 거침없는 돌파로 김동민(인천)의 퇴장까지 유도한 손흥민 후반 40분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쐐기골까지 책임져 이날의 완벽한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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