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봉의사 기술 전수' 봉중근, NC 좌완 일일 레슨  

‘봉의사’ 봉중근 해설위원이 깜짝 일일코치로 나섰다.

2일(이하 한국시간) NC 다이노스의 캠프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레이드파크. 이날 봉중근 해설위원은 촬영 차 이 곳을 방문했다.

봉중근 해설위원의 방문에 이동욱 감독은 부탁 한 가지를 했다. 바로 현역 시절 봉중근 해설위원의 장기였던 ‘견제 비법’에 관한 것이었다.

봉중근 해설위원은 현역시절 일정한 폼과 빠른 견제로 수많은 1루 주자를 잡아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을 견제 동작만으로 잡아내 ‘봉의사’, ‘봉열사’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다.

NC 좌완 투수가 모인 가운데 봉중근 해설위원은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고개가 중요하다”라며 “많은 투수들이 피칭과 견제할 때 고개가 다르다. 주자들도 이 부분을 많이 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치로를 묶었던 빠른 견제 동작 비법도 함께 전수하기도 했다.

이날 레슨을 받은 선수들은 봉중근 해설위원의 설명을 듣고 각자 따라하는 등 열띤 학구열을 보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윤구는 “봉중근 해설위원님의 현역 시절 영상을 많이 보고 견제 연습을 했다. 그런데 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는데, 오늘 배우고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구창모 역시 “그동안 견제가 어렵고 약했는데, 지난해 몇 번 견제사를 잡아내면서 재미가 붙고 중요성을 알게 됐다. 그런데 오늘 중요한 포인트를 배우면서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손민한 투수코치는 “나는 현역 시절 우완 투수였다. 그래서 좌완 투수의 견제를 이해하고 가르치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봉중근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견제의 일인자였다. 모든 선수들이 큰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통산 최다도루 기록을 가지고 있어 '대도'로 불린 전준호 코치는 훈련을 마치고 지나다가 “현역 시절 도루하기 정말 어려웠던 투수”라고 이야기하며 봉중근 해설위원의 강의를 경청하기도 했다.

이 밖에 봉중근 해설위원은 선수들에게 캠프에서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의 경우 과도한 경쟁 의식에 아파도 이야기하지 않다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봉중근 해설위원은 이 부분을 지적했다. 봉 해설위원은 “나도 현역 시절에 경쟁 리스트를 적고 훈련을 한 적이 있다. 그러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라며 “경험에 나온 만큼 더 쉽게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