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사비의 '촉'에 놀라고, 알리의 '결정력'에 감탄한 2019 아시안컵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던 두 남자가 마지막까지 활짝 웃었다. 

카타르는 2일(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완파하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 8강 진출(2000, 2011년)이었던 카타르는 깜짝 우승으로 아시아의 신흥 강호로 우뚝섰다. 반면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던 일본은 이전 4차례 결승에서 전승을 거뒀던 전통이 이번 대회에서 깨졌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대회 내내 두 남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그라운드 안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골 폭풍을 몰아친 카타르의 영건 알모에즈 알리(23·알두하일)에게 시선이 쏠렸다. 알리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면서 일찌감치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고, 북한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혼자 4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알리는 UAE와의 준결승전에서 1골을 추가한 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통해 대회 9호골을 신고했다. 

알리는 결승전 득점으로 화룡정점을 찍었다. 그는 대회 9호골로 아시안컵 역대 한 대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최다골은 1996년 UAE 대회에서 ‘이란의 전설’ 알리 다에이가 기록한 8골이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연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미드필더 사비(알 사드)의 아시안컵 예측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사비는 아시안컵을 개막 앞두고 카타르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회 16강부터 결승전까지 토너먼트를 예상했다. 사비는 8강전에서 카타르와 한국이 맞대결을 벌여 카타르가 승리를 거둔다는 예상을 내놨고, 결승 대진은 카타르와 일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회 개막 이전만해도 사비의 예상은 말 그대로 예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사비의 팀 동료인 정우영도 “아마 대본에 있는대로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웃어 넘겼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사비의 예상은 적중률이 80%가 넘었다. 특히 이변으로 평가받는 카타르와 한국의 8강전 결과와 일본과 이란의 4강전 결과를 정확하게 맞추면서 사비의 예측은 ‘족집게 예언’으로까지 평가받았다. 사비는 결국 결승전 결과까지 맞히는 ‘촉’을 발휘하면서 다시 한번 그의 예측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사비는 결승전에서 카타르가 일본을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회 전만해도 카타르의 결승행과 우승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사비의 예상은 현실이 됐고, 축구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이번 대회를 통해 증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