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펑펑 운' 네이마르, 회복훈련 불참…언론과 냉랭, 무슨일이?
천신만고 끝에 러시아 월드컵 첫 승리를 신고한 ‘삼바군단’ 브라질이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다만 월드컵 내내 불편한 심기를 보인 네이마르 다 실바는 이날 자취를 감췄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YUG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에서 가벼운 러닝과 코어 훈련 위주로 전날 사투 흔적을 지웠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스위스와 졸전 끝에 1-1로 비긴 브라질은 전날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도 후반 45분까지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그러다가 후반 추가 시간 필리페 쿠티뉴, 네이마르 다 실바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 완승했다. 1승1무(승점 4·골득실 +2)를 기록하면서 스위스(승점 4·골득실 +1)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어렵게 따낸 승리인 만큼 경기 후 브라질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간판 공격수인 네이마르가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리자마자 감정이 복받친 듯 그라운드에서 펑펑 울었다.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당시 8강에서 다쳐 완주하지 못했다. 러시아에서 새 꿈을 꾸는 그는 스위스전 부진과 더불어 언론, 팬의 비판을 받으면서 상심이 컸다. 브라질 일간지 ‘오 글로보’는 경기 후 “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서 눈물을 흘리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며 “팀을 위해서라도 정신적으로 나약한 모습이 아니라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더구나 네이마르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도 아무 말 없이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스위스전에서 부진했던 자신을 향해 강한 어조로 비판한 자국 언론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했다. 네이마르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심판 판정에 자주 불만을 보였다. 후반 막판엔 공을 그라운드에 내던지고, 상대 선수에게 거친 욕설까지 했다. 심지어 주장 티아고 실바와도 충돌하는 등 경기 내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다가 후반 막판 극적인 골에 성공하면서 기사회생했다. 네이마르는 언론 인터뷰를 거절한 대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기에 오기까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른다. 난관을 극복한 것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었다’면서 그간 남모를 고충이 있었음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