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유력 선발 후보 고영표 "밸런스 회복…적극적으로 땅볼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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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캠프] 유력 선발 후보 고영표 "밸런스 회복…적극적으로 땅볼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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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캠프] 유력 선발 후보 고영표

마지막 연습경기서 완벽투…호주전 선발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입성 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선발 투수 고영표(kt wiz)가 밸런스를 회복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영표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13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며 "밸런스를 회복했다. 확실히 투구가 편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귀국길이 힘들었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며 "본 대회에선 준비했던 투구를 마음껏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고영표는 WBC 8강 진출의 교두보인 호주전 선발 후보로 꼽힌다.

그는 현재 대표팀 투수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축에 꼽힌다.

아울러 호주 선수들에게 생소한 사이드암 투수라 경쟁력이 있다.

고영표는 본대회 역할에 관해 "어떤 경기에 등판할지는 모르지만, 내 장점을 잘 살려서 많은 스트라이크를 잡고 싶다"며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고영표는 빅리그 키스톤 콤비인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수준 높은 수비력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 놓고 땅볼을 유도해도 될 것 같다. 든든하다"라며 웃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상기하기도 했다.

고영표는 도쿄올림픽 미국전과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으나 대표팀이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웃지 못했다.

그는 "사실 당시엔 밸런스가 조금 아쉬웠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으로 투구하고 싶다. 이번엔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아서 견고한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가족들에 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고영표는 "거의 두 달 만에 아내와 아들을 봤다"며 "오랜만에 가족들의 얼굴을 보니 힘이 나더라. 본대회에서도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득남한 뒤 한 달 만에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로 이동했고, 곧바로 미국 애리조나주로 이동해 소속팀 및 대표팀 전지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고영표는 다음날인 2일 대표팀 숙소 인근에서 아내, 아들과 상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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